[사이다썰]소름 끼치는 치밀한 복수 이야기

지금 나는 모 대학교에 다니고 있음.
우리 학교는 전공이 아니더라도 타 학과 교양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
이번에 2점이 남아서 법대 수업을 들음.

법대라고 해서 사법고시 같은 거 준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실생활에 쓰이는 민법을 공부하고
다양한 판례를 듣는 곳임.
교수님이 말을 좀 잘하시고 연륜이 있으셔서 굉장히 많은 일을 겪으셨음.

법 설명하시면서 '내가 과거에 맡았던 일인데...'하시면서 이야기를 재밌게 해주심 그래서 수업에 판례
는 것이 더 흥미진진함.
어쨌든 이건 어제 들은 엄청나게 소름 끼치고 치밀한 복수 썰 임.
고등학교 때 일진처럼 좀 노는 애가 있었음. 얘를 A라 하겠음.
근데 이 A는 같은 반 B를 겁나게 괴롭혔음. 빵 셔틀은 기본이고 심심하다고 때리고 돈도
뺏고.. 진짜 누가 봐도 심하다 싶을 정도였음.

그래서 주위 친구들이 B한테 A를 신고해버려라고 했지만 그때마다 B는 '괜찮아 ㅎㅎ'라고 하면서
웃기만 웃었음.. 그러니 친구들 모두가 B를 바보 취급했고 A는 거리낄 것 없이 더 괴롭혀댔음.
심지어 괴롭힘은 고등학교 졸업한 후에도 이어짐.
정확히 말하자면 A가 B를 불러서 일방적으로 셔틀처럼 쓰는 거였음.
대학을 간 후에도 B는 A가 부르면 어디든지 달려나갔음.

심지어 둘은 다른 대학을 갔지만 A는 대출은 기본이고 심지어 자기 대신에
시험까지 치게 함. 물론 공부도 B가 해야 했음.
A는 B가 있으니 띵가띵가 놀기만 했음.

그런데 어느 날 사건이 터짐
이유는 별거 아님. 그냥 A가 B를 불렀는데 30분 정도 늦게 옴.
그런데 평소였다면 처량하게 빌었어야 할 B가 A를 겁나 태연하게 구는 거임.
그리고 A가 무섭게 분위기 잡아도  B는 무서워하는 척도 안 하고 오히려 낄낄대면서
화를 돋우는 거임. A는 몇 년 만에 B가 자신한테 뻐팅기는 거 보고 '이 ㅅㅋ봐라?'
하는 마음에 진짜 겁나 팼음.

원래 자주 때렸지만 왜 그런 거 있지 않음?
양아치들이 자기 무시한다고 생각하면 화나서 나대는 거.
A는 이번에 겁나 패면 B가 또 겁먹고 빌빌댈 거라고 생각한 거임.
그런데 그 다음날 A는 경찰에게 연락을 받음. B가 A를 고소했다는 거임.
고소 이유? 당연히 폭력이지. 하지만 그거 말고 더 있음.
B는 자신이 지금까지 A한테 맞았던 상처 나 흉터를 모두 사진 촬영해서 이미지 파일로 저장을 해놓았음. 또한 A가 자신에게 돈 빌려달라고 했던 거, 대출하라고 한 거, 시험을 대신 치라고 했던 카톡 증거들을 다
저장해서 가지고 있었음.

알고 보니깐 이건 B의 치밀한 계획이었음. 고등학생 때 신고를 해봤자 청소년이기
때문에 솜방망이 처벌인데다가 학교가 쉬쉬하는 경향이 있어서 어차피 자신이 원하는 만큼
처벌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임.
그래서 B는 A가 성인이 되어서 합당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던 거임.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 A가 자신에게 흥미를 떨어지게 하면 안 되니까 일부로 부하 노릇을 하면서
A가 자신에게 더 못된 짓을 하도록 유도했던 거임.

바보처럼 굴었지만 사실 속으로는 '너는 얼마 안 가 ㅈ됐어'하면서 웃고 있었던 거임.
합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청한 A는 B한테 연락해서 고소 취하 안 하면 가만 안 두겠다고 별의별 ㅈㄹ을 함.
바로 녹취 ㅋㅋㅋㅋㅋㅋ
중요한 2차 증거물이 되어버림.

합의는 끝까지 안 보고 A 부모님이 무릎을 꿇고 보는 앞에서 빌었지만 B는 눈 하나
깜짝 한하고 결국 감방들 감.
지금까지 했던 게 워낙에 많고 증거가 엄청났기에 빼도 박도 못함.
거기다가 B가 자시니 대리출석과 대리시험을 봤다는 걸 증거와 함께 장문의 사과문을
대학교 측에 보냄. 다행히 대학 측은 B에 대하여 어느 정도 이해를 해주었지만,
당연히 A는 퇴학. 뿐만 아니라 친했던 동기, 선후배 사이에서도 완전히 매장당함.

복수가 여기서 끝났을 거라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
놀랍게도 안 끝남. A가 출소한 후에 B는 철저하게 A의 인생을 망가트리기 시작함.
대학에서 퇴학당한 A는 급한 대로 알바나 소규모 회사 같은데 취직함.
하지만 B는 어떻게 알았는지 A가 가는 데마다 따라가서
이 사람 전과자인데다가 폭력을 휘두르는 겁나 나쁜 ㅅㄲ인데
일시킬 거임? 하면서 의도적으로 A의 전과 사실을 알리기 시작함.

당연히 A가 가는 족족 쫓겨남. 심지어 여자랑 만나는 관계였는데
여자한테 가서 전과 사실을 폭로함.
당연히 차 TO THE임.
A는 가만히 있었냐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음..
한번 감방에 들어갔던 A는 죽어도 감방에 가고 싶지 않았음.
솔직히 감방에서 편한 대접받는 건 진짜 어디 건달이나 그런 거지
기반도 없이 폭력으로 들어간 양아치 찌꺼기가 가서 어떤 대접을 받았겠음?

그런다고 해서 A가 홧김에라도 B를  두들겨 패면?
당연히 합이 없이 또다시 감옥으로 고고씽하는거지 뭐.
A는 당연히 B한테 제발 그만 좀 하라고 빌었을 뿐만 아니라 이런
B의 행동을 고소하려고 했음.
하지만 치밀한 B는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까지 해서 당당히 무죄를 선고받음.
감옥에서 나와 기반도 뭣도 없었던 A는 재판을 더 이상 길게 끌 수 없어 GG 침,
그 둘에 대한 근황은 여기까지가 끝임.
교수님은 이 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진정한 복수가 무엇인지 한 번 더
고찰해보라는 말을 남기심.

근데 정말 세상에 바보인척하면서 속으로 복수할 계획을 꿈꾸는 사람이
겁나 많다는 말도 하셨음.

근데 진짜 무섭지 않음? 이래서 의지의 차이라는 게 있나 봄.

쨌든 나쁘게 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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