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썰)공부안하면 저렇게 된다충 역관광

안녕하세요. 건설업에 종사하는 30살 오징어입니다.
학생 때 학비 때문에 서빙부터 음료수 배달, 대형 가든 숯불돌이등 나름
​안 해본 일이 없습니다.

저는 나에게 떳떳하면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대기업에 입사 후 바로 국내 건설현장에
파견 나와 근무 중입니다.

시공관리 감독직을 맡고 있고요. 오늘은
근처 고등학교에서 견학을 왔습니다.

나름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기에
현장 정리 깔끔히 하고 홍보자료를 만들어
두었죠.

그런데 하필 현장에 중요자재들의 입고 일정과 겹쳐 바쁜
오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건설현장에 자재는 투레라라고 불리는 대형
트럭으로 운송되고 수십 대가 한 번에 들어오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더욱이 고등학생들이 견학을 나와 사고 위험이
아주 높았죠. 저는 확성기, 무전기, 경광봉을 들고
직접 도로로 나가 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었죠.

마침 견학 온 고등학생과 인솔하는 여선생님이 오시더라구요.
나이는 40대 초반?. 저는 위험해 보이기에 학생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트럭들을 먼저 통행시켰죠.

그러지 않으면 나오는 트럭과 동선이 꼬여 현장 인부들에게 risk로
돌아가거든요.

속 사정도 모르고 여선생님이 저에게 화를 내시더라구요.
발전소에 허가받고 정해진 시간에 일정이 있는데
당신이 뭔데 길을 막냐고. 전 사정을 설명하려 했으나
귓구멍이 막혔는지 듣질 않으시더라고요.

결국 여기저기 무전 넣고 트럭 유동 멈추고
학생들을 먼저 입장시켰습니다.

지나가면서 선생이 학생들한테 하는 말이
"공부 열심히 해라! 안 그럼 저 나이에
저런 거나하고 사는 거다"
일부러 저에게 들리게 하는 건지
순간 머리가 띵~했습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책임지는 교사가
할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재 차량이 정리되고 사무실에 들어가니
학생들이 사무실 회의실에  모여있더라고요.

그때 과장님이 제가 막내이니 pt 발표를 좀 하라고
시키셨습니다. 그때 선생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약간 저게 왜 여기 있지? 하는 표정이었죠.

이런 거 처음이라 과장님 옆에 멀뚱멀뚱 서있었는데,
과장님이 학생들에게 저를 소개해줬습니다.

"여러분 오늘 둘러보신 현장을 설명해줄 000사원입니다~
y대 출신 엘리트니 뭐든지 물어보세요^^"

..아 물론 잘난 척이 아니라 농담스레 절 소개해 주신 겁니다.

"안녕하세요~고등학교 때 공부 지지리 못해서 y대 간신이 입학해서
d 중공업에 입사해 이 나이에 이런 일 간신히 하는 000입니다^^~"
그러고 선생님께 살짝 웃어줬죠. ㅋㅋ

그러자 선생 얼굴이 벌게지더라고요. ㅋㅋㅋㅋ
참 통괘한 하루였습니다.ㅋㅋㅋㅋ

즉,직업가지고 색안경쓰고 사람 차별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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